2019.10.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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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수당 대상자가 되면서 강남구 지역의 어슬렁반상회 다크투어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가장 부담없이 또래의 청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어슬렁반상회가 가장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1회차 동네걷기모임에 이어 2회차 다크투어까지 신청했습니다.
이번 다크투어 모임은 조금 더 진지한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로 반장님이 준비해 오는 영상자료, 발췌자료 등을 나누며 대충은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심각한 분위기의 모임은 아니고 중간중간 가볍게 게임을 한다거나 개개인의 인생 얘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있어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영화와 함께하는 다크투어이다보니 매주 선정된 영화를 각자 보고 온 뒤 감상평을 나누고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는게 주가 되는데요.

주제가 주제인 만큼 영화는 항거 유관순이야기, 아이캔스피크, 지슬, 1987, 택시운전사 다섯편의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영화들이 선정되어 있습니다.

주제랑 상관없이 다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들이었습니다.

다만 영화를 통해 접하다보니 평소에 크게 관심없던 역사적 배경들을 더 자연스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그리고 중간에 한번 서울시내에서 친일파의 흔적을 찾아가는 탐방을 진행했었는데요.

다크투어 프로그램인 만큼 직접 돌아다니는게 가장 재밌기는 했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북촌 한옥마을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친일의 흔적들을 보며 다시 한번 절대 모르고 넘어갈 부분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주말에 모여서 마냥 놀러다니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역사탐방을 하는 모습도 뭔지 모를 신선한 경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모임은 지금 마지막 정식 다크투어 여행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팀을 해설, 맛집, 오락, 총무팀으로 나누어 우리끼리 기획해서 떠나는 다크투어라 기대가 되고,

무엇보다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과 관련 있는 장소들을 방문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합니다.

* 사진은 탐방 예정인 남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