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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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악기 연주하기 라는 어슬렁반상회 우주플레이에 참여했었습니다.

악기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신청했었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매 회기를 참여할 때마다

세상 바깥에서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에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보고 만져보는 악기를 하나씩 들고서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의 소리를 듣고 합을 맞춰간다는 것이 저에게 의미가 깊었습니다.

악기를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그리고 합을 맞춰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고차원적인

상대를 이해함과 공감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진행해주시는 분들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인지, 어려운 일들을

굉장히 쉽게 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합주 후에는 열심히 썼던 몸을 편히 스트레칭 시켜주고 편안한 향을 맡으며

집보다 더 편안함을 느낀.. 정말 말 그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아는 사람들이 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제게는 늘 설레는 일입니다.

비슷하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귀중한 경험이거든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도리어 나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취향을 들으면서 내 취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면서 지금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더라구요.

사실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쉽지 않았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벽을 허무려 했더니 한 발 내딛고 난 뒤엔 별거 아니더라구요.

혹시 사람을 만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은 어슬렁반상회에 꼭 참여해 보세요.

생각보다 큰일 나지 않고 생각보다 편안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틀려도 괜찮잖아요.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