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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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수당이 시작하고 많은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1회 프로그램이었던 마음 비타민이 처음으로 접하는 프로그램으로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신청하게 됐어요.

근데 막상 당일이 돼서 약속장소로 가는길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제 고민이나 상황을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 보는 상담선생님께 털어놓을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담이라곤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 낭비는 아닐까 하는 불신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상담이 시작되고 저는 50분동안 저를 불편하게 했던 마음들을 쏟아냈고

상담사 선생님은 시종일관 따뜻한 눈빛으로 제 얘기를 들어주셨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을 곳이 없었고

사람들을 만나면 위로보단 질책을 많이 받아서 위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담선생님 눈빛이나 공감의 말에서 나를 드러내는게 안전하다.

나는 한 인격체로서 존중 받고 있다는 좋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수당이 끝나가는 지금도 그때 느꼈던 감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묵은 감정으로 꽉 막혀 있던 수챗구멍이 뚫리고 공간이 생긴 자리에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이 채워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마음이 그렇게 변하니깐 상담하면서 쏟아냈던 제 고민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봐졌어요.

지금은 시간이 꽤 지나 그때처럼 홀가분한 마음은 많이 사그라 들었지만

같은 고민도 내 마음가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걸 상담을 통해 경험했으니까

이제는 고민이 있을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50분의 상담이 끝나고 상담 선생님은 비타민과 함께 전 상담자가 쓴 카드를 제게 주셨습니다.

거기엔 전 상담자가 얼굴도 모르는 제게 하고 싶은 말이 쓰여있었어요.

카드엔 '포기하지 마라'라고 쓰여있었는데 제 삶을 응원받는것 같아 따뜻했습니다.

비난을 받을땐 그 자리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았었는데

응원을 받으니 저를 잘 다독여 앞으로 나가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청년수당 관련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제게 따뜻했고 존중해줬고 항상 응원해주셨습니다. 수당이상의 마음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인생에 이 6개월이 건강한 삶을 위한 비타민같은 시간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청년수당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사업이 앞으로도 잘 유지 돼 많은 청년들이 저 처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