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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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중랑] 잇츠'미
장소: (내편이 필요할 때 찾는) 희망망우로
기간: 2019년 8월~9월

어슬렁 반상회 1회차 때는 제가 거주하는 자치구 프로그램만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어서, 2회차 때는 다른 자치구 어반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중랑구의 잇츠미여서 소감을 적어보려 합니다.

실은 자서전을 만드는 거라해서 나에 대해 쓸 게 없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어 자신감이 없기도 했고, 지루하진 않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중랑 잇츠미를 참여하면서 저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고, 서로의 고민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느라 너무 바빠서 하지는 못 했던, 온전히 나에 대해 집중하는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나를 깊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강점을 발견하고 나의 감정도 해소하며 지지를 받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어쩌면 남들보다 뒤쳐져서 스스로를 꾸짖느라 보듬어주지 못 했던 나에게 '그래도 괜찮아, 쉬어가도 돼' 라며 토닥여주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반장님이 에니어그램 강사님을 모셔와 강의를 들은 것도 정말 좋았는데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떻게 이해를 하고 소통해야할지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6회기라는 짧은 만남이었음에도 서로를 깊이 아는 시간이었고 롤링페이퍼를 쓰듯 하고싶은 말들을 남겨주면서,

서로 힘을 북돋아주기도 하였습니다. (즐겨 노는 활동 위주인 다른 어반에서는 롤링페이퍼에 적힌 말들이 형식적이라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주고받은 말들은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소통하면서 좀 더 친밀해질 수 있었고 가까운 동네 친구가 생긴 것만 같아서 유익했습니다.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에 어반을 하면서 하루를 길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다는 분도 계셨고,

개인적으로는 여럿이 밥을 먹거나 카페에가서 얘기를 나누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싶은 마음에 솔직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어슬렁반상회를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