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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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긴 하는데 주로 제 관심사는 조선시대에 국한되어있었어요.

그 시대에는 외세에 싸워 이겨낸 업적도 있고 정파싸움 얘기나 왕들 하나하나 특징이 있어서 재밌게 느껴졌어요.

근데 딱 거기까지 그 뒤의 역사는 너무 암울하고 학교에서도 거의 시험보고 난 후에 가볍게 다뤘기때문에 좋아하지도 않고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나서 '귀향'이나 '암살', '1987','항거'같은 영화를 보게 됐고
한능검 시험도 치게 되어 공부하자 하는 마음으로 어슬렁 반상회 '선을 넘는 청년들'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혼자 할때는 하다 말게 됐는데 같이 얘기하니 조금 더 참을성 있게 알아갈수 있었어요.

그 당시 아픔을 겪어던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강제징용피해자분들 박종철열사 ,이한열 열사 같은 분들을 한명 한명 공부해가면서
안타까운 마음, 죄송한 마음과 동시에 존경심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신의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여성인권가로 살아가고 계시다는걸 알고나서는 '빈곳'이라는 시가 떠올랐어요.
이외에도 박종철열사나 이한열열사를 공부하면서는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나 인권이 그 분들의 희생이 바탕이 됐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그밖의 식민지역사박물관이나 민주인권기념관을 관람할때는 해설도 들을수 있어서 더 깊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기때문에 좋았습니다.

혼자였다면 사실 이런 박물관,기념관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을텐데 해설과 같이 듣고 눈으로 보고 체험도 하게 되니 그 당시 피해자 분들의 고통이
더 피부로 느껴졌고 보존되어있는 건물을 보면서 그 당시 일이 현재 그 곳에 있는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건물구조며 고문도구들 방의 색, 창문의 모양,소리까지도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가 느껴져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실 잘 모르는 역사였고 관람전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런일이 있었구나'하면서 안다고 생각했는데
가서 직접 보고 듣는거랑 차이가 있었어요. 알고나니 당연시 여기던 나의 권리가 당연한게 아니였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선을 넘는 청년들은 매시간 내가 가진것들의 소중함을 되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동시에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처음 재밌게 배우자하는 기대와는 달랐지만 머리나 가슴에 담아가는게 큰 모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