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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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청년수당을 통해 감사하게도 일대일마음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 이렇게 후기글을 남겨보아요. 처음에는 상담을 그것도 모르는분과 1:1로 받는다는게 조심스럽고, 저에게 상담이란 매일 매일 살아가는 게 힘들고 눈물나서 일상생활이 안되는, 나의 기준에서 나보다 아주 많이 마음의 어려움이 있는 분들만 받는 것이라 생각하여 신청을 미루었었는데 어슬렁반상회에 참여하면서 다른 참여자님께서 일대일마음상담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용기내어 신청하게 되었었어요. 정식으로 상담을 받는 게 처음이라 제가 한 번이라도 고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메모장에 적어 갔었는데, 질문을 많이 많이 드리고 우왕좌왕 하자 상담사님께서 여유있게 정리해주시면서 그럼 오늘은 "OO부분에 대해 먼저 이야기 나누어볼까요?"하고 주제를 정해주셔서 저 또한 마음이 정리되고 고민이었던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꼭 매일매일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식욕이 없고 인생을 살아갈 의욕이 없는 사람만이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다며 제 마음을 뒤로, 혹은 더 깊숙히 숨기며 내 마음에 대해 깊에 있게 알려고 하지 않았던 "나"와 같은 사람도 상담이 꼭 필요했더라구요. 특히 어린 시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고, 제가 그 부분을 모르쇠하며 넘겼던 부분이 많았던 것들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인생을 사는 방향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예를 들면, 제가 꼭 가족을 책임지고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끝나면 엄마에게 무엇을 할 것이고, 이런 것들을 생각해왔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상담사님이 이런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고 오롯이 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많은 부분들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이번 상담을 받으며 "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거였구나." 싶은 것들이 참 많았어요. 중간엔 내가 잘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단 말야? 싶은 저에 대한 질책도 하였지만 이 또한 상담자님께서 잘 살아왔다고 다독여주라고 말씀해주셔서 그 날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울고 웃고 사소한 연애상담까지도 주고 받으며 내가 몰랐던 마음의 짐들까지 점차 털어놓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변화가 꼭 급작스럽지는 않더라도 다른 분들도 혹시나 저처럼 "나는 그렇게 큰 고민까지는 아닌데 받아도 될까?"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쯤 신청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시야에서 새롭게 나 자신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상담을 받으며 찍었던 사진이 따로 없어 상담이 끝난 후 찍었던 하늘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