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5 22:44
107

청년수당이라는 좋은 기회를 받게 된 저에게는 사실 수당만으로 큰 혜택이고 만족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는 돈이지만 저에겐 청년수당이 금액 이상의 의미가 있었는데요.
바로 '어슬렁 반상회'가 그 이유입니다.

시청에서의 OT때 저는 '어슬렁 반상회'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었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람은 주로 직업군에 한정 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이 아쉬운 저에게 동네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어슬렁 반상회'가 좋은 활력을 줄 것이라 기대가 되더라구요.

제가 처음 참여했던 노원 반상회는 캘리그래피를 통해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만남의 설렘이 엊그제 같은데 후속 모임을 포함한 총 7회차의 모임은 순식간에 지나버렸네요.
모임을 갖는 동안 수평적 관계를 원칙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일상의 소소함을 함께 나눈다는 점이 저에겐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사소하지만 평소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은 조금 어색한 관계 속에서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운 좋게도 정식 모임이 끝난 이후에도 연락하며 지내는 동네 친구가 생긴 점이 저에겐 무엇보다 기쁜 일이었습니다.
카페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공부를 할 때도 있고 산책도 하며 동네 맛집을 찾아 다니는 동네
친구가 생겼다는 걸 깨달았을 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어슬렁 반상회를 기획했던 취지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내심 뿌듯하고 좋더라구요.

이후에 참여 중인 중랑구의 자서전을 쓰는 모임과 도봉구의 마음 톡톡 시간 역시 저에겐 매주 기다려지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 잡아 버렸습니다.
지금의 모임도 이후에 좋은 동네 친구로 인연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정말 수고 많으신 각각 반상회의 반장님들과 매니저님들 그리고 캘리그래피 강사님과 함께 반상회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