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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뉴스레터: 10월호] 압존법, 이제 그만 헷갈리게

2022-10-26
조회수 108

안녕하세요, 1934 구독자 여러분. 어느덧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어야 할 만큼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곱고 예쁜 말로 마음의 온기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듣기 좋은 말과 적절한 높임말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뉴스레터 10월호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기 쉬운 압존법과 높임법 사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그동안 높임말을 쓸 때마다 정확한 표현이 맞는지 헷갈렸던 분들은 이번 뉴스레터를 주목해 주세요! 👩‍🏫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웃어른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동쪽에 있는(東方) 예의에 밝은 나라(禮儀之國)'라는 뜻을 담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국어는 1인칭 대명사에 높임법이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언어로 알려져 있고, 문장의 끝(서술어 부분)에 어말어미(~요, ~니다.) 등을 덧붙여서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처럼 높여야 할 대상이 한 명일 경우에는 헷갈릴 일이 없지만, 여러 명일 경우에는 누구를 높이고 누구를 낮춰야 할지 혼란🤯을 겪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이럴 경우, 압존법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압존법은 한자어로누를압(壓), 높을존(尊), 법법(法) 자가 합쳐서 만들어진 말로, 존대하는 마음을 눌러서(壓) 표현하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압존법은 듣는 사람을 고려해 높임의 대상인 주체를 높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하는 이의 입장에서 볼 때 서술의 주체가 높여야 할 대상인 경우라도, 듣는 이가 주체보다 더 높은 대상일 때는 주체 높임 선어말어미 '-(으)시-'를 붙이지 않는 것이죠. 즉, 청자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존대법인 셈입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는 할아버지가 더 높은 대상이기 때문에 아버지를 높이지 않는 것이죠.

국립국어원이 2012년 3월, 개정 발간한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르면, 압존법은 전통적으로 가정 내, 사제 간에서 쓰였으며, 직장과 사회적 관계에서 압존법을 쓰는 것은 우리의 전통 예절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 내에서는 군기 확립을 이유로 ‘다나까 말투💬’압존법이 장기간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딱딱한 말투와 잘못된 언어 표현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막고, 군 문화를 경직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죠.


압존법을 사용해야 할 경우, 신병들이 상급자의 서열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에 과도한 서열문화를 조장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군의 압존법 사용 문화 개선을 2016년 1월에 권고하였고, 2016년 2월 24일에 군에서도 압존법 사용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압존법 및 다나까 말투 개선 지침'이 2016년 3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답니다.

압존법은 공적인 관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장 내에서 오용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한 시트콤 <유니콘>에서 이러한 세태를 적나라하게 풍자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는데요. 맥콤 CEO 스티브(신하균)는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한다고 말하면서 직원들에게 영어 이름을 쓰게 합니다. 서로를 편하게 부르며 친근한 회사 분위기를 형성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 와중에 누구보다자신을 높이 존대😅해주길 바라는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스티브여기는 다 평등해요. 우리 다 영어 이름 쓰는 거, 들었죠?

제이어제 애슐리가 얘기해 주셔서

스티브애슐리가 얘기해 줘서

제이네?

스티브애슐리가 ....서 압존법. 애슐리가 나보다 밑이니까

제이아, 죄송합니다. 대표님

스티브아니, 대표님 아니야. 나 스티브. 제이, 애슐리, 편하게! 우리 다 수평이에요.

 

이처럼 직장에서 오용되는 압존법은 평등한 기업문화를 저해합니다. 대사에서 엿볼 수 있듯, 존중의 마음은 사라지고, 씁쓸하고 불편한 기류만 남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 이야기하든 간에 본인보다 상급자인 사람에 대해서는 평등하게 높여 말하면 되겠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압존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상사나 윗사람에게 올바른 높임말을 사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수고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말은 명령형인데다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라는 뜻까지 있어 윗사람에게 쓰기 적합한 말🙅‍♀️이 아닙니다. 또한, "고생하셨습니다."의 경우에도 '어렵고 고된 일을 겪음. 또는 그런 일이나 생활.'을 뜻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윗사람에게 쓰는 것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고하셨습니다."의 대체 표현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말에 대한 언중들의 인식과 판단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황에 맞게 대체하여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만약 직장에서 수고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표현 대신 '노고' 또는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의 뜻으로 쓰이는 '애쓰다'를 써서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애쓰셨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상황으로 업무를 마치고 먼저 퇴근하는 상황에서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등의 표현이 적절합니다.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는 문화는 우리나라가 예부터 고수해온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올바른 예절 문화를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정확히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올바른 높임 표현 사용으로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올바른 높임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문 규범, 어법,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등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온라인가나다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높임말 사용법은 온라인가나다 사이트에 올라온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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