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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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경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

어느 시대나 ‘청년의 목소리’는 기성세대가 느낄 수 없는, 그러나 이미 와버린 위기에 대한 경고음 역할을 했다. 하지만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회도 있었다.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회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사회도 있었다. 청년이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청년의 목소리를 억압하지 않고 경청할 줄 아는 사회만이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나갈 수 있었다.

청년기본법은 ‘코로나19’가 상시화되고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 자산과 교육기회의 세습이 사회 양극화의 토양이 되어버린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겨우 첫걸음이다. 나이, 지역, 성별, 학력, 신체조건이 다양한 청년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이 사회가 들을 준비를 하는 첫걸음. 다음 단계는 현실의 청년들이 실재로 말하고 이 사회가 듣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거주지에서, 학교에서, 작업장에서, 사회진입 준비과정에서 하는 청년들의 말이 같을 수는 없다. 당연하다. 기성세대들이 이 모든 언어를 당장 알아들을 수는 없다. 그 또한 당연하다. 그래도 다양한 공간에서 말하고 듣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가끔씩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