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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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어벤저스가 있다. 일대일마음상담, 그룹마음상담, 온라인 마음상담이 바로 그들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일대일마음상담과 그룹상담은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을 대상으로 각각 신청과 선정을 통해 진행되며, 온라인 마음상담은 서울시 청년 모두를 대상으로 온라인 고민상담소 하이데어(http://hi-there.co.kr/)에서 이루어진다. 



내 마음에게 안녕을 묻는 시간, 일대일마음상담


오프라인 프로그램인 일대일마음상담과 그룹마음상담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담사를 일대일로 만나느냐, 다른 상담자들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나뉜다. 그중에서도 일대일마음상담 공인된 심리상담 전문가와 일대일로 만나 온전히 내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둘만의 만남을 통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집중력있게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일대일상담은 청년수당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 회당 약 50분씩 총 7회에 걸쳐 상담이 이루어진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자가체크 결과에 따라 우선 선정된다. 모든 상담은 당연히 비밀보장이다. 


"힘든시기였던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된 프로그램이에요. 상담사 선생님이 너무 따뜻하셨어요. 온전히 공감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일대일마음상담 참여자 후기


일대일마음상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회복도가 높다. 현재 7회 차에서 10회 이상으로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은 점이 그것을 반영한다.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상담사들은 청년 관련 상담 경험자들로, 좀 더 열린 상태에서 청년의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깊은 공감과 위로의 시간, 그룹마음상담



한편, 또 다른 오프라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그룹마음상담이다. 공인된 심리상담 전문가와 최소 6명에서 최대 8명의 청년들이 8주 동안 꾸준히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모인 청년들은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는다. 상담이 진행되는 8주 동안 그룹상담 참여자들끼리 사적인 관계를 확장하지 않는 것이 규칙이다. 비슷하고도 다른 고민을 가진 또래 청년들과의 그룹상담은 관계 안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감정을 살필 수 있게 해준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무도 나의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자리였어요."


"내가 보는 나 자신과 타인이 보는 나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깊이 이해받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2018년 그룹마음상담 참여자 후기


그룹마음상담 참여자들이 마지막 회기시간에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갈무리하여 공유하고 있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그룹마음상담 참여자와 상담사


그룹마음상담은 일주일에 1회, 총 8회의 만남이 기본이다. 그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상담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1회기             처음 뵙겠습니다.       
2회기나의 감정 돋보기
3회기관계 속의 내 모습
4회기내 안의 나를 세우자
5회기가족 그림 그리기
6회기마음 속에 진짜 마음
7회기스트레스 컨트롤러
8회기수고했어, 오늘도


그룹마음상담은 가족, 친구, 지인 등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렸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청년들의 마음을 보살펴주는 그룹마음상담의 민예슬 상담사는 그룹마음상담만의 차이를 이렇게 이야기 한다. 


“현재 대학교 상담센터에서 근무 하고 있어요. 대학교 안에서는 학생이라는 동질적인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만나고 있다면, 센터의 그룹마음상담은 참여자의 연령도 더 다양하고, 여러 상황에 놓여 있는 듯해요. 그래서인지 상담의 주제나 경험의 폭도 훨씬 넓어집니다.”


- 그룹마음상담 민예슬 상담사


사회구조 안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청년을 만나고 그들을 상담을 하면서, 시대적인 요구에 작은 도움을 보태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여러 청년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시각도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상담을 진행하면서 상담사라는 ‘역할’에 매이기보다는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있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럴수록 참여자들과 빠르게 편안한 사이가 되기 때문이다. 그룹마음상담의 경우 서로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관심을 두고 피드백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향해 꺼내놓지 못했던 말, 온라인 고민상담소 하이데어(Hi, there)

이번에는 온라인 고민상담소를 소개한다. 온라인 고민상담소 하이데어(Hi, there)은 앞선 두 상담 프로그램과 달리 서울시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서울 청년을 위한 문턱 낮은 심리적 안전지대를 지향한다. 자가체크 프로그램 ‘안녕, 잘 지내?’는 일종의 설문지로, 약 10 ~ 15분 가량 문항지에 답하다 보면, 현재 정서와 진로 상태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고민상담소는 청년들이 게시판에 털어 놓는 고민에 ‘마음친구’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마음친구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청년의 고민과 상황에 공감해주는 비밀 친구다. 해답을 내놓기보다는 마음을 털어놓은 이가 스스로 고민을 정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안내하는 것이 마음친구들의 방식이다. 마음친구들은 한 달에 한 번 정기 회의를 하는데, 회의는 한 달 동안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교류하고, 마음에 짐을 지닌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편안하게 온라인 상담소를 찾을 수 있을지 함께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다. 




한 달에 한번 진행되고 있는 마음친구 정기회의 현장 모습



“Hi, there에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니 마음친구가  고민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분히 생각해보고 그럴 수 없다면 피하지 말고 맞서라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의외로 좋은 사람들이 더 많으니 편견을 갖고 나를 대하는 사람을 대할 필요가 없다는 용기와 격려를 주었습니다.”


“병원을 갈만큼 심각한 고민은 아닌 것 같고, 친구에게 털어놓자니 해결이 되지 않고, 기댈 곳을 찾을 때 마침 hi,there 을 알게 되었어요. 저의 고민을 세심하게 들어주셔서 좋았고 따뜻한 답변을 받을 때마다 너무 큰 위로가 되어 "그래 오늘 하루도 잘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당시 취업준비생이었던 저는, 반복된 탈락에 털어놓을 곳, 위로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작성하면서 제 기분과 우울함을 가득가득 담기도 했고요. 그리고 도착한 답변은 그 어떤 위로보다 따뜻했습니다. 제 마음 한구석을 끄집어 내주어서 많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어요.”



이상, 세 가지의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의 청년 마음 돌봄 어벤저스를 만나보았다. 내 마음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프로그램 중에 선택해보자. 혼자 앓는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른 치유와 마음의 쾌유를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