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4 17:46
370


내 주위 사람과 처음 만나는 사람 중, 내 마음을 온전히 털어놓기 편한 쪽은 누구일까? 누군가에게는 전자, 또 누군가에는 후자일 것이다. 오늘 만난 두 사람은 후자를 선택. 최소 3명에서 8명이 함께 하는  ‘그룹마음상담'을 통해 낯선 사람들과 고민과 감정을 나누었다. 서로 완전히 모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사람들. 이들은 서로 조금씩 다른 속도와 온도의 고민을 나누며, 때로는 위로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았다. 낯선 이들 사이에 스며들 용기, 그 안에서 다시 나를 찾는 용기를 낸 두 사람의 ‘그룹마음상담' 참여기.




안녕하세요. 선뜻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진선: 저는 이런저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원을 7년만에 겨우 졸업하게 되어서 쉬고싶은만큼 쉬고 놀고싶은만큼 놀고 있습니다. 


이화: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20대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어요. 작년에 서울시 청년수당을 통해 그룹마음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어떤 계기로 마음상담을 참여하게 되셨나요? 상담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 또한 노력이더라고요. 당시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나, 상황을 조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진선: 당시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 병원에서 개인 상담을 받고 있었어요. 이미 2년정도 치료를 받아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해서 그룹상담에 지원해봤어요. 남들이 볼 때는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황이었지만, 저로서는 아직 힘들었거든요. 청년수당에 참여하면서 받아본 문자(정보퐁퐁)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화: 저도 문자를 통해 알게 됐어요. 27살에 퇴사를 했고, 그 후로 개인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상담 받아볼까 생각을 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적은 없었어요. 개인상담과 그룹상담은 결 자체가 다르기도 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케이스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나눠야 더 쉽게 극복 될 것 같아 그룹상담 지원을 하게 됐어요. 또 개인적으로도 그런 자리가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무런 평가나 비교 없이, 성과를 내야할 필요 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에서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또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당시 제 고민은 스트레스의 역치가 아주 낮아졌다는 것인데요. 취업 활동, 사회생활, 대인관계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 점점 버겁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그런 제 모습이 아주 창피했어요. 시기마다 사회가 정한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수치심과 불편감이 제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아주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도 상담 경험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센터의 그룹상담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면요? 


이진선: 정신건강의원에서 일반상담 및 개인 미술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어요. 전에는 근본적인 병을 치료하는 상담이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된 사건에 관해 집중적으로 이야길 나눴었어요. 자살 삽화나 우울 삽화 등을 제거해 나가는 게 치료의 초점이었고요. 반면 마음상담의 경우에는 여럿이 모여서 주제를 두고 이야기했었어요. 


이화: 네, 저도 있어요. 차이가 있다면, 역시 여럿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요. 어떤 그룹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과거가 떠올랐고, 그 기억은 제 안에서 유쾌한 일이 아니에요. 점점 화가 올라왔고, 불편했어요. 그 분께도 짜증이 났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과거를 그대로 투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다행이었던 건, 그룹마음상담에서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점이에요. 저는 분노 아래에 있는 것을 읽을 수 있었어요. 그 분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연민의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을 알아 채니, 그 분께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할 수 있었고,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었어요. 감정이 강렬하게 올라왔을 때, 그것을 바라보는 게 쉽거나 편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병원에 가거나, 상담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내 마음이 이상하구나' 느낀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진선: 저는 만성 우울증이 있었는데도 병원에 가야하나 생각했어요. 에너지도 들고 귀찮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요. 그러다가 2016년 말에는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상태가 됐어요. 친구들이 대신 병원을 예약해줬고, 병원에서는 항우울제를 처방해줬어요. 


이화: 처음에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정도의 상태였어요. 팀원 간 스트레스나 과제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 같은 거요. 그런데 그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일상까지 스트레스가 넘어왔어요. 일상이 피곤해지고, 상사에게 내 의견을 말하는 것조차 힘들고요. 처음에는 ‘나만 힘든가?’ ‘이렇게 힘든 게 정상인가?’ 싶더라고요.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속으론 아니었던 것 같아요. 뭘 하지도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었어요. 


케이스는 조금 다르지만, 자신의 변화를 직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증세들이 그룹상담을 통해서 완화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진선: 제가 치유받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넬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저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오랜 시간 치료까지 받았던 터라, 당시에는 조금 초연하다고 할까요, 긴장을 많이 내려놓은 상태에서 그룹상담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반면, 다른 분들은 힘들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상담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서 우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도 그랬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어떤 위로같은걸 전하고 싶었어요. 많이 힘들었겠다는 표정이라든지,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이라든지. 제 순서가 되면 제가 겪었던 비슷한 일도 들려주었고요. 별 거 아닌 행동이었고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날 프로그램이 끝날 때 고맙다는 말을 들어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조금은 쓸모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위로를 건네면서 받게 되는 위로가 있잖아요.


이화: 공감해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제가 줄 수 있는 것도 있었고, 받는 것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에게 뭔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 안에서 역동이 생겼어요. 




그룹상담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이진선: 구글 폼 등을 통해서 고민이나 간단한 자기 정보를 적고, 선정되면 문자가 와요. 전 3명이 함께 하는 그룹상담에 참여했고요. 


이화: 전 8명이었어요. 그 날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활동으로 하게 됐어요. 예를 들면 감정어 배우기 등이요.


감정어가 뭔가요? 

 

이화: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요. 우리에겐 감정어가 있고, 감정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느낌을 묘사하는 단어가 따로 있대요. 그런데 보통은 평소에 감정어가 아니라 느낌에 대한 묘사를 더 많이 쓴다고 해요.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았어' 이런 거요. 이건 감정이 아니라 느낌이거든요. 이럴 때 ‘불쾌’ 라던가 ‘모멸감을 느꼈어'라던가 하는 식으로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했어요. 


그 방법이 도움이 되었나요?


이화: 뭐든 자주 써먹어야 도움이 되잖아요. 상담받은지 오래 되긴 했지만, 그 뒤로도 관련한 공부를 해왔어서 많이 체득한 것 같아요. 

 

이진선: 제가 참여한 수업은 두 분의 상담사님이 진행해주셨어요. 반장, 부반장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전체 커리큘럼이 정해진 것 같았어요. 커리큘럼을 따라 그 날의 주제가 있었고, 주어진 주제별로 그 날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셨어요. 저는 개인상담도 오래 받았고, 글 쓰는 일을 하다보니 제 안에 이야기를 쌓아놓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말이든 글이든 털어 놓았으니까요. 제 이야기를 털어놓는 연습이 되어있던 거죠. 그래서인지 자기 이야기를 하기가 주였던 상담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함께 참여하셨던 분들 중에는 눈에 띄게 변화가 있었던 분들도 계셨어요.


온라인 상담도있고, 일대일 상담도 있는데 ‘그룹상담'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해졌어요.


이화: 그 시기에 우연히 문자 메시지를 본 게 제일 큰 이유같아요. 개인 상담은 두 사람의 관계잖아요. 그룹상담을 통해서 다양한 관계 안에서 상담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처음 생각했던 목적과 다른 것들도 많이 경험했어요. 저는 상담 현장이 상대적으로 익숙했어서,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해도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 에너지를 주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진선: 그 즈음 그런 프로그램 문자가 계속 왔어요. 어느 날에는 그냥 지나칠 때도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날도 있죠. 어떻게보면 그냥 얻어걸린거에요. 당시 많이 호전되었지만 만성적인 우울감이 깔려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상담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언제나 조금씩 관심이 있었어요.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상담을 더 받고 싶어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는데, 겉으로는 많이 호전된데다 주변에서도 지치는게 보여서 힘들어도 입밖으로 꺼낼 수 없었거든요.오히려 우울증이 엄청 심할 때보다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더 어려워졌어요. 그런 와중에 어떤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던 날 상담프로그램 신청 문자를 받았고, 별 생각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화: 그룹상담만의 특성이 있어요. 처음보는 사람들과 나의 깊은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흔치 않잖아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결국 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기도 하고요.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다른 관점을 듣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편, 그룹상담이라서 생기는 단점도 있겠네요.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점을 제안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진선: 우울감은 상대적인 것이고, 힘든 이유도 가지각색이어서 비슷한 듯 많이 다르거든요. 

감정의 결이 달라서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개인 상담은 개개인의 사연이나 슬픔의 정도에 따라 상담내용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룹이다보니, 아무래도 평균적으로 하게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했을 뿐인데, 다들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으신 적도 있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무거운 내용이긴 했는데, 그걸 덤덤하게 이야기해서 그 분들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제가 민망했던 것도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힘들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이미 마음이 단단해질만큼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마음이 풀어지기도 했어요.  


이화: 2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많은 사람이 참여하다보니까 제약이 될 때가 있었어요. 시간에 쫓겨서 2시간 30분 진행하기도 했고요. 


이진선: 겨울 밤에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로 갔다가 돌아오는 일이 자주 암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했는데 다른 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으셔서 저만 참여했을 때도 있었고요. 그럴 때면, 나도 다음주에는 오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주말 오전이나 이른 오후로 시간이 바뀐다면, 조금 더 움직일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어요.아직 해가 떠있으니까요!


이화: "덕분에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룹원 간에 이야기도 경청하고, 질문하며 이끌어가줘서 의지가 되었고, 큰 도움도 받았다. 정말 고맙다."라고 프로그램 마지막 회차에 상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스스로를 관계와 사회적 상황에 미숙하다고 여겨왔었는데, 그런 제 생각을 완전 뒤집는 피드백이었으니까요. 그룹상담이 진행될 때도 계속 그런 자신에 대한 불편감이 있었거든요. 그 때는 그 피드백에 얼떨떨한 기분이 커서 표현을 잘 못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힘이 있고, 그래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경험할 수 있었어요.


함께 상담받은 분들과 어떤 관계가 형성되나요? 아직도 관계를 지속하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왜냐하면 힘든사람끼리 앉아서 힘든 이야기 하면 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타인 앞에서 충분히 솔직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이화: 저는 구성원 중 친구가 있었고 친구와 같이 가서 더 돈독해졌어요. 다른 분들의 내면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편하게 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약한 부분을 꺼내는 것이 어려운 일로 느껴졌는데 그렇게 해도 괜찮구나라고 위로를 받았어요. 누가 직접적으로 말로 하지 않았지만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고 모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의 가치관을 옮기는 일 중 하나였어요.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지만 안전한 관계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원칙상 상담 중에는 사적으로 연락하지 않는 규칙이 있어서 사적인 관계로 발전된 사이는 없어요. 


이진선: 마지막 날 뒷풀이가 있었는데, 못 갔거든요. 근데 문자를 주셨더라고요. “왜 안 오세요?”하고요. 아무래도 제가 상담 중에 이야기를 많이 해서인지, 고마운 마음을 가져주셨던 것 같아요. 닉네임을 사용했던 터라 연락처나 성함을 아는 분들이 없네요. 친해지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상담에 참여하고 시간이 좀 흘렀는데요. 그때의 피드백이나 경험이 지금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이진선: 그런 힘이 분명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이지는 않아요. 


이화: "덕분에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룹원 간에 이야기도 경청하고, 질문하며 이끌어가줘서 의지가 되었고, 큰 도움도 받았다. 정말 고맙다."라고 프로그램 마지막 회차에 상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스스로를 관계와 사회적 상황에 미숙하다고 여겨왔었는데, 그런 제 생각을 완전 뒤집는 피드백이었으니까요. 그룹상담이 진행될 때도 계속 그런 자신에 대한 불편감이 있었거든요. 그 때는 그 피드백에 얼떨떨한 기분이 커서 표현을 잘 못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힘이 있고, 그래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룹상담에 참여하면 좋겠다거나, 참여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진선: 너무 예민하거나 우울의 한 가운데 놓인 분들은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이만큼이나 힘든데, 고작 저런 이유로 저렇게 운다고? 하는 일그러진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그러면 자신의  일이 더 크고 유난스럽게 느껴져서 더 우울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반대의 경우도 비슷할 것 같아요. 아직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우울감을 털어내려 왔는데,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자체로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 있으니까요. 이게 1:1상담이면 내담자와 상담자니까, 이런 걸 기다리고 버티는 건 상담자의 몫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상담을 해주러 그곳에 간 게 아닌데, 상담자가 버텨야 할 몫을 같이 버텨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의 상태를 조금 인지할 수 있고, 에너지가 조금 있는 분들 중에 안에 쌓아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막연히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는 것 보다 자신의 상태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화: 그룹상담은 같이 하는거다 보니까 저처럼 자신에 맞춰 목표를 세워둔 사람이 더 좋을 거예요.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한 분들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자기 안에 아픈 것들을 꺼내 보여야 하고, 여러 사람들의 반응을 눈앞에서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저도 그룹마음상담을 신청할 때 용기가 필요 했었고, 인터뷰에 응했을 때도 그랬어요. 용기를 내는 것은 제 안의 두려움과 걱정을 작게 만드는 일이고, 삶을 더욱 풍부하고 깊게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그런 과정 중에서 좋은 기회를 만나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어서 보람차고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