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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친근한, ‘청춘삘-딩’

 

2017. 8. 11. 청년기자단 푸를래 놀자리 팀 송승연, 유나실, 정두현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138길 10-11. 독산사거리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한 블록 들어서면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주변의 무채색 건물과 달리, 밝은 푸른빛의 외관과 ‘청춘삘-딩’이라는 간판이 돋보이는 곳. 금천구청과 꿈지락네트워크가 함께 설립한 청소년-청년활동공간 ‘청춘삘-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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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청춘삘-딩에 들어서면 이 곳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인지 궁금해진다. 청춘삘-딩의 운영자는 김대홍 청춘삘-딩 매니저다. 김대홍 매니저는 스무 살이던 2013년, 교육 문제에 관심을 두고 청소년 교육문화단체 ‘꿈지락네트워크’에서 활동했는데, 지역에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목적으로 당시 이용률이 낮았던 독산 3동 청소년 독서실을 청년활동공간으로 바꿀 것을 금천구에 제안했다. 이후 서울시 참여예산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청소년 독서실을 새롭게 꾸며 지금의 청춘삘-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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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삘-딩 김대홍 매니저)

 

놀자리(이하 ‘놀’) 공간의 이름이 이색적입니다. <청춘‘삘’딩>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대홍 매니저(이하 ‘김’) ‘빠다코코낫’ 과자처럼, 복고풍 느낌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어요. 청년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좋을 것 같았고요.

청춘 삘-딩은 주로 누가, 어떤 활동을 위해 이용하나요?

청춘삘-딩은 이용자들에게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이라고 해서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것은 아니고, 간단한 회원가입을 하는 절차입니다. 멤버십 제도는 공간을 이용하는 인원을 확인하고, 사용자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춘삘-딩 이용 현황을 보면, 여성들은 주로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하고자 공간을 방문하고, 남성들은 연령대 별로 이용목적이 다릅니다. 20대 남성은 주로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하지만 30대 남성은 자기계발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청춘삘-딩에서는 ‘두잇’, ‘대대식당’ 같은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지요.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두잇'은 금천구에 활동지를 두고 있는 청년동아리, 청년단체 40팀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청년프로젝트 지원사업입니다. ‘대대식당’은 혼자 만들어 먹기 힘든 요리를 함께 만들고 플레이팅 해서, SNS에 올릴 사진을 찍고 다 같이 나누어 먹는 프로그램이에요. 참여자분들이 혼자서는 쉽게 시도해볼 수 없는 요리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고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크게 드러내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사케동’을 해먹었는데, (참여자들이) 연어를 손질하는 과정이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굉장히 즐거워하셨어요.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 우리나라에서는 1인 가구 수의 증가와 함께 확산되고 있으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낯선 이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거나, 식사 자체를 즐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킨포크족(kinfolk)’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청춘삘-딩 대대식당은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매주 대대식당의 메뉴 콘셉트는, 식당이 열리기 며칠 전, ‘대대식툰’을 통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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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식당 홍보 웹툰 '대대식툰')

 

매주 페이스 북에 게시되는 ‘대대식툰’은 대대식당을 홍보하기에 아주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대대식툰의 게시부터 대대식당이 열리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대식툰은, 다음 주 메뉴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메뉴를 안내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메뉴를 미리 밝혔더니 ‘이번 메뉴는 맛이 없을 것 같다’며 불참하는 경우들이 생겨났지요. 그래서 메뉴가 (정확히)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콘셉트 예고만 하는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주방장 ‘대대’ 씨가 콘셉트를 제공하면 디자인 팀이 웹 툰을 완성합니다. 대대식당 참여자는 주로 금천구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이에요. 매주, 평균 10명에서 12명 정도가 모이는데, 많게는 20명 정도가 모일 때도 있어요. 식사 준비에 필요한 비용은 금천구 예산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참여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어요. 부담 없이 신청하시고, 많이들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대식당은 우리 청춘삘-딩이 가장 자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기도 하거든요.(웃음)

매주 화요일 청춘삘-딩에서 열리는 ‘대대식당’은 매주 청춘삘딩 페이스 북 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는다. 사전 신청만으로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1인 가구 청년이라면 주목해볼 만 하다.

주방이 공간 내에 크게 자리한 것이 굉장히 인상 깊어요. 전체적으로 ‘식사’에 큰 의미를 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어떻게 해서 대대식당과 같은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나요?

금천구는 지역적인 특성상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요.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와 홀로 생활하는 청년들이 많은데, (청년들이)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이 아마 ‘주방’이지 않을까 싶어요. 잠은 밖에서 잘 수 없지만, 밥은 밖에서 사먹을 수 있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는, 밖에 나가 간단하게 사먹는 쪽을 택하는 것 같아요. 물론 식사도 대부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때가 많을 테고요. 이런 상황에 있는 청년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관계망을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청년

다양한 청년단체들과 협업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춘삘딩과 다른 단체들 사이의 교류,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청년활동을 하다보면, 다른 청년단체들과 자주 접점이 생깁니다. 여러 청년단체들과 만나면서 지향점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 협업을 제안하고,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해요. 지난 7월에는 금천구청에서 여러 청년 커뮤니티들이 모여 ‘한여름 밤의 캠핑’이라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청춘삘딩의 청년프로젝트 지원사업인 ‘두잇’의 지원을 받는 단체를 비롯해 모두 65개 커뮤니티가 모였는데, 꽤 규모가 큰 행사여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로웠어요. 이전에도 청년 커뮤니티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리를 만들어오기는 했었지만 규모가 그 정도로 크지는 않았었거든요. 여러 청년 단체들이 한데 모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가슴 떨리는 시간이었는데, 앞으로 그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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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동가

청춘삘-딩의 매니저로서 어떤 업무를 진행하나요?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제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하자면, 100점 만점에 99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책이 매니저이기는 하지만, 제가 청춘삘-딩에서 주로 하는 일은 홍보물 디자인이에요. 외부 디자이너가 아닌, 공간 매니저가 직접 공간 및 프로그램 홍보물을 디자인하니, 단순히 예쁜 디자인보다도, 공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이 곳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는 것에도 보람을 느껴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때만큼 기쁜 때가 없어요.

그럼, 청춘삘-딩을 운영하며 힘들었던 부분은 없을까요?

저는 이 곳의 매니저이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다른 청년들과 청춘삘-딩에서 같이 놀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엄연히 제가 매니저로서 맡은 역할이 있으니, 그러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라 아쉽기도 해요.

하나 더 꼽자면, 지금은 제가 청년활동을 하고 있지만, 본업은 학생이기 때문에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데서 한계를 느낄 때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청춘삘-딩에서 기획하는 새로운 사업들이 대체로 선례가 없는 경우가 많아, 기획 및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도 애환 중 하나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사업 운영을 시작하면, 알아보고 찾아주는 분들도 있지만, 기획단계에서는 고초를 겪을 때가 많았지요.

청년, 함께

지난 7월에 청춘삘-딩에서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금천구 청년정책위원회와 함께 ‘더 가까이 더 구체적으로 - 청년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지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궁금합니다.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청년이 느끼는 애환과 고민 등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자치구에서 청년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청년 활동가들의 근로시간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다양한 청년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일자리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기존 일자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많은 의견들이 발의됐습니다. 그 중 가장 활발하게 논의된 사안은 ‘청년활동 또한 노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라는 데 대한 것이었어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청년활동을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지요.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왜 돈을 바라느냐”는 식으로요. 현재 청춘삘-딩의 사정을 보아도 그래요. 청춘삘-딩의 매니저들은 같은 일을 하는 뉴딜매니저(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참여자)보다 급여가 적어요. 이런 불합리부터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춘 삘-딩 앞으로

현재 청춘삘-딩의 온라인 플랫폼은 페이스 북뿐입니다. 청춘삘-딩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플랫폼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

청춘삘-딩만의 홈페이지가 현재로선 따로 없지만, 그를 위한 기획은 전부터 계속 하고 있었어요. 사실 꽤나 오래전부터 기획했었지만, 올해 초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으로 인해 홈페이지 제작 예산을 교부받는 것이 5월 이후로 늦어졌어요. 때문에 홈페이지는 아직 제작 중에 있습니다. 지금의 페이스 북 페이지는 단순한 정보 제공 수단이 아닌 청년들의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한 홈페이지는 우리의 얼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완성도 있는 형태로 오픈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설은 10월로 예상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청춘 삘-딩이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궁금한데요. 청춘 삘-딩이 앞으로 청년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나요?

청년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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