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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뿜뿜구역, 무중력실험실

 

2017. 07. 20 청년기자단 푸를래 놀자리 팀 정두현 기자 sugardgu@gmail.com

 

“뿜뿜!”

참석자 전원의 구호와 함께 무중력실험실 다섯 번째 모임의 막이 올랐다.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모임이기도 했다. 이들이 외친 ‘뿜뿜’은 직장인들이 행복할 때 내는 소리를 의성어로 만든 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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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5일 무중력실험실 활동 <야밤의 물총싸움> (사진 무중력실험실 제공)

 

무중력실험실은 일하는 데 지쳐 삶의 재미를 잃어버린 직장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신나게 즐겨 보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다. 구성원은 각각 다른 직장과 지역에서 온 10여 명의 직장인들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모여 버킷리스트에만 간직했던 일들에 도전한다. 지난 3개월 간 이들은 <야밤의 물총싸움>, <횡단보도에서 ‘애비로드 샷’ 찍기>, <대형 캔버스에 그림 그리기>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 독특한 실험실의 기획자는 무중력지대 G밸리의 매니저 알리 씨와 ‘액션건축가’ 이슬기 씨다. 알리 매니저는 “직장인들도 해보고 싶었던 것에 마음껏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실험실 기획의도를 밝혔다. 자신을 액션건축가로 칭하는 이슬기 씨는 현재 여행 작가와 강연자로 활약 중이다. 이 씨는 무중력실험실 활동을 교육의 일환으로 여긴다. 그녀는 “사람은 읽고 들을 때보다 실제로 보고 경험하면서 배운다. 그런 점에서 무중력실험실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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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은 20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북창동 스페이스노아 4층 커넥트홀에서 열렸다. 첫 순서는 구성원들의 자기자랑 시간이었다. 회원들은 교대로 지난 일주일간 일상 속에서 생겼던 자랑할 만한 일들을 풀어놓았다. 자기자랑은 대체로 한 주간 새롭게 도전한 것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한 회원이 연극 여주인공 오디션에 접수한 경험을 얘기하자 다른 회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이 모임에서는 정말이지 도전 그 자체가 중요한 자랑거리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나에게 주는 선물로서 ‘그냥 해보고 싶은 일’을 돌아가며 소개했다. ‘울릉도 가보기’, ‘성북구 연극왕 되기’부터 ‘아무것도 안하기’, ‘모임에서 프리라이더(날로 먹는 사람) 되기’ 등 다소 별난 소망도 있었다. ‘프리라이더 되기’를 해보고 싶은 일로 소개한 황순찬 씨는 “그동안 살면서 어떤 모임에서건 프리라이딩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지금 속한 프로젝트 모임에서도 나는 할 만큼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프리라이더가 되어 보고 싶다”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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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순서로 무중력실험실은 길거리 버스킹에 도전했다. 버스킹 장소는 모임 장소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앞 공터였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버스킹 장소에 도달했다. 개장 시간이 끝난 지 한참 지난 서울시립미술관 앞 공터는 지나는 사람 하나 없이 캄캄하고 조용했다. 랜턴 하나와 스쿠터 헤드라이트로 불을 밝히며, 참가자들은 블루투스 스피커 반주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그야말로 단비 같은 일탈이었다. 20분 쯤 지나 흥이 절정에 오를 무렵, 미술관 경비원 2명이 나타나 제재해 왔다. 아직 미술관에 남아서 업무 중인 직원들에게 소음 공해가 된다는 이유로 버스킹 중단을 요구했다. 모처럼 시작한 직장인들의 일탈은 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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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언덕을 내려와 100여 미터 떨어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앞 거리에 다시 돗자리를 폈다. 다행히 제재하는 이가 없었다. 이들은 남은 흥을 전부 발산하려는 듯 더욱 열렬하게 놀았다. 여름밤 달아오른 열기는 취재 중이라는 사실마저 잊고 함께 뛰어놀고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버스킹을 끝내고, 모임을 마무리하기 전에 구성원들은 한 명씩 지난 5주간 무중력실험실을 함께했던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못하든 잘하든 나를 밀어주는 사람이 생겨서 신기했다”, “친구를 만나도 매번 똑같은 것들 밖에 못해봤다. 무중력실험실에서 전혀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등 각자 느낀 바를 공유했다. “자랑할 것 많이 만들자”는 약속을 끝으로 무중력실험실 상반기 마지막 모임이 마무리되었다. 무중력실험실은 8월 한 달간 휴식기를 가진 후 하반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어떤 도전이든 서로 응원해줄 수 있는 내 편이 생긴다는 것. 다른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무중력실험실만의 값진 혜택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버린 청년 직장인들은 비단 이들만이 아니다. 무중력실험실을 시작으로 직장인들의 새로운 도전과 일탈을 독려하는 모임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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