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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Start-Up] 성공으로 가는 길

 

2016.10.20  청년기자단 푸를래  이번영 기자 leebeonyoung@naver.com

 

청년 창업가들, 참신한 아이디어로 실리콘 밸리의 문을 두드리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수는 3만 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대학가와 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청년들의 스타트업 도전도 날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청년 스타트업이 사업화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있지만, 인맥과 경력 등이 부족해 아이디어를 사업화해나가는 데 있어 큰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러너스하이, 진주소프트, 페이보리 등 세 팀의 청년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사업화를 진행하기 위해 맹렬한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에 응한 세 팀의 대표들은 창업을 시작한 계기부터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보육 지원을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상세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우리 사회의 스타트업 지원 제도가 스타트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지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이들이 어떤 제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실리콘밸리에 가게 되었는지 들어봤다.

 

Q. 회사와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강다겸 러너스하이 대표(이하 ‘러너스하이’) : 저희는 ‘앨리스(Alyce)’라는 증강현실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앨리스’는 TV와 PC 화면을 통해 강사와 자신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춤, 요가, 피트니스, 골프, 메이크업 튜터링 등 다양한 활동성 배움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5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가서 현지 바이어에게 직접 시제품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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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진주소프트 대표(이하 ‘진주소프트’) : 저희는 중소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제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첫 제품은 미국 내 중소규모 호텔을 대상으로 출시한 ‘인 하우스 소프트웨어(Inn House Software)’입니다. ‘인 하우스 소프트웨어’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직원들 간의 아날로그 전달체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직원들이 노트에 기록하여 인수인계를 하다 보니 전달 사항을 빠뜨리거나 잘못 전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저희가 개발한 ‘인 하우스 소프트웨어’에 내용을 기재하면, 몇 시에 적었는지, 누가 썼는지, 누가 내용을 확인했는지, 어느 정도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등이 명확하게 다음 근무자에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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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휘 페이보리 대표(이하 ‘페이보리’) : 저희는 생산성 앱(productivity App)에 주력하는 회사이며 말 그대로 생산성을 높여주는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앱은 50만 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다운받은 시간 관리 앱 AT(앳)입니다. 작년 4월에 출시했는데 출시 하루 만에 피키캐스트에 소개되어 일주일 만에 15만 명이 다운받았고, 당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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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 아이템을 떠올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러너스하이 : 평소 혼자서도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을까 생각하다 보니 ‘앨리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집에서 혼자 운동하고 싶은데 재미있게 운동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헬스장이나 다른 공간에서 함께 화면을 보면서 요가나 춤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주 소프트 : 미국 유학생활 중에 아는 형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중소규모의 호텔을 운영 중인 형이 직원들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고 불평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미국 중소 규모의 대다수 호텔이 노트에 기록하여 다음 근무자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인수인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 형과 함께 사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페이보리 : 평소에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희 앱도 이런 과정에서 출시된 것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많이 찍는 저에게 필요한 사진 정리 앱 ‘픽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목표만큼 이용자가 늘지 않아 다른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그때 저희 팀은 2주에 하나씩 결과물을 만드는 ‘2주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약속한 상태였습니다. 2주 프로젝트를 위해 팀원끼리 브레인스토밍을 하다가 처음 만들게 된 앱이 ‘AT(시간 관리 앱)’입니다.

 

Q. 실리콘밸리에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가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러너스하이 : 정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프로그램의 일환인 KIC(Korea Innovation Center)의 혜택을 받아 실리콘밸리에서 6주간 머물게 되었습니다. 6주간 진행되는 Nesting(현지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1단계 창업 보육 프로그램)이며, 글로벌 진출 역량 등을 평가하여 한국에서 잠재력이 스타트업을 미국에 데려가 보육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프로그램입니다. 서류평가-스카이프 화상피칭평가 까지 모두 통과하여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피칭을 할 때는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숙박 산업을 혁신했듯 저희 앨리스는 기존의 미디어 플랫폼을 혁신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설득하려고 한 것입니다.

진주소프트 : 미래창조과학부와 NIPA가 주관하는 KIC nesting silicon Valle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가게 됐습니다. 서류통과 후 스카이프를 통해 KIC 실리콘밸리에 있는 현지인과의 인터뷰를 거쳤습니다. 저희 팀이 뽑힌 이유는 ‘사업성’에 대한 좋은 평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필요하지만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아이템을 제시했으며 이것을 높게 평가해준 곳이 실리콘밸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페이보리 : 부산시 글로벌진출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서 갔습니다. 진행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했고, 현지에서는 lgniteXL이라는 현지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최초 단계인 창업 보육 이후의 과정을 돕는 기관)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희 팀은 이전에도 몇 차례 실리콘밸리 등 해외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2009년에는 학교 공모전에 선발되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 프로그램은 실리콘밸리에 보내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도전자가 선택한 곳으로 연수를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실리콘밸리에 관심이 있어서 직접 학교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내서 해외에 취업한 선배가 있는지 물어봤고, 그 선배들이 실리콘밸리 쪽에 지인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소개를 받기도 했고 실리콘밸리 기술직 종사자 한인 그룹인 ‘케이 그룹’에 방문을 하고 싶다며 연락을 드려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업화 추진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어려움

이들 세 팀은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거나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유망한 아이디어로 실리콘밸리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화 추진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술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 프로그램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했고, 인맥과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그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다른 청년 창업 도전자들은 덜 느꼈으면 한다는 뜻을 전하며 그간 있었던 어려움과 극복 방안, 스타트업 제도에 필요한 개선점 등을 털어놓았다.

 

Q. 머릿속으로 생각한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러너스하이 : 아이템을 다듬어 실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 지원 등 혜택을 받아야 했습니다. 지원받기까지 관련된 법적․행정적 요소가 복잡하고 절차가 많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창업넷’ 등 웹사이트에서 창업 관련 교육 정보를 정말 열심히 찾았고,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과 울산, 부산 등을 오가며 열심히 발로 뛰는 과정을 통해 저희의 아이디어를 가시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주소프트 :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한국에서 창업 지원을 많이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듣던 것과 달리, 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계획서를 내밀어도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주변에서 붙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학력과 경력이 풍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원 사업에 매달리지 않고 적은 금액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해나갔습니다. 일단, 제가 프로그램 개발과 베타 테스트(소프트웨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오류가 있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사용자 계층들이 써 보도록 하는 테스트)를 진행해서 조금이라도 성과를 얻고 나면 지원을 받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페이보리 : 저희는 기술자 2명이 주축이 되어 만든 회사라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생각한 것을 바로 만들어볼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서 따로 개발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개발 이후에 사업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할 때가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못 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여 사업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업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러너스하이 : 어려운 점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정부 지원 사업이 있고, 러너스하이도 그 사업으로 인해 첫 시제품을 만들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주는 점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하려고 할 때는 정작 필요한 자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도적․행정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어 공고부터 신청, 선정, 자금 수여에 이르는 과정이 기본적으로 3~6개월 정도 걸려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각 부처, 각 지자체 등에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원 사업이 너무 산발적입니다.

진주소프트 : 결국 사업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자금’과 ‘인력’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자금을 지원받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돈을 받아낸다는 것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사업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루트를 확보해준다면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청년들을 위해 국내 스타트업 지원제도에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러너스하이 : 우선, 대부분의 청년은 자본금 없이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을 키우려면, 끝까지 키워줬으면 합니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자금을 조금 주고 잠깐 보육하다가 끝납니다. 그러면 수십,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갈 곳을 잃습니다. 제대로 해보려고 하다가도 젊은 창업가들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저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단계에 필요한 자금은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지금 이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도 잡기 어렵습니다. 신생 스타트업의 개수만 늘리기보다는 시제품 제작 이후에 마케팅에서 시장 진출까지 계속 관련 지원을 단계별로 엮어서 키워나갈 때 더 탄탄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형식적인 것이 많고 지속적이지도 않아서 지금 같은 프로그램으로는 오히려 시간 낭비, 자금 낭비라는 생각도 듭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의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실속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나쁜 아이템도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떻게 다듬고, 어떻게 내놓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듬고 내놓기까지의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나 지자체 지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유니콘 기업들이 몇 개 나오면 많은 청년들이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진주소프트 :  국내 스타트업 지원 제도는 경력과 학력이 있는 사람들을 우선시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창업이 자기 커리어의 출발점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경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한다면, 정말 순수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나오기 힘든 생태계가 될 것입니다. 저는 선발 기준에서 사업성 60%, 기술성 40%를 보는 KIC-nesting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서 실리콘밸리에 오게 되었고, 덕분에 미국 내에서 법인 설립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처럼 경력과 학력을 내세우지 않아도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 많아져야 합니다. 기획력이나 아이디어, 사업성 등 다른 요소를 더 중요시해서 지원하는 제도가 활성화된다면 청년 스타트업이 사업화를 진행하기 좋은 토양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페이보리 : 지원받는 데 필요한 행정 절차와 서류 작업이 간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정말 돈이 급하지 않으면 국가 지원 프로그램에 도전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재료비, 기자재비 등을 나눠서 써야 하고 영수증 처리도 해야 하는데, 사실 증빙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절차가 너무 복잡합니다. 또, 지원 프로그램은 엄청나게 많지만 프로그램이 괜찮은 팀을 선발하는 기준은 좀 더 다양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괜찮은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팀인데, 설득을 잘 못해서 지원 프로그램에서 떨어지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 놓인 후배 청년들에게

 

끝으로, 다수가 택하는 ‘취업’의 길이 아닌 ‘창업’의 길을 택한 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질문했다. 또, 갓 스타트업 창업에 발을 들인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Q. 왜 취업 아닌 창업을 선택하셨습니까?

러너스하이 : 어릴 때는 부모님의 뜻에 맞춰 학교에 갔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고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을 하면서 마음속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 내일 먹고살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상황이 아닌 한, 젊을 때 도전하는 것은 당장의 취업보다 생각 외로 엄청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진주소프트 : 스무 살 때부터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막연하게나마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동아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학교 졸업하고 월급 받으며 쳇바퀴 굴러가듯 사는 인생은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저를 창업으로 이끈 생각입니다. 취업과 창업 중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생각한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 가슴을 뛰게 해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페이보리 : 큰돈을 벌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조금 늦더라도 취업할 곳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을 못 갈 수는 있지만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난리니까요. 저는 대기업에 가는 것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일, 재미를 느끼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학과 형을 설득해서 함께 창업하기에 이르게 됐습니다.

Q. 이제 막 창업에 도전하려는 후배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러너스하이 : 자신만의 아집에 갇혀선 안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뜻하는 바나, 주관에 대한 고집은 필요하지만, 나만 옳고 내 것만이 최고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아이템을 발전시키기 어렵습니다. 내 아이템과 생각을 비판하는 말을 들으면 속상하지만, 필요한 부분을 고치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다보면 정말 속상하고 외로운 순간도 많은데, 그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창업가들에게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저도 온갖 어려움에 직면하며 해결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작성, 영어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등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주소프트 : 머뭇거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바랍니다. BILL GROSS는 <스타트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TED 강의에서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타이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그때 자신이 내리는 판단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머뭇거리다가 아예 실행하지 못해서 타이밍이 지나가면 다시 그 타이밍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점에 유의하면서 도전해왔기 때문에 회사를 설립한 지 6개월 만에 실리콘밸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보리 : 프라이머 대표이자 이니시스 창업자인 권도균 대표에게 들은 말이 생각납니다. 창업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불편을 해결함으로써 가치를 더하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10만 원을 받는데, 10만 원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면 세상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창업은 세상의 전체 가치를 높여가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결국 좋은 제품을 만들면 돈이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 세상에 필요한 제품을 생각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빠르게 실행하되 ‘작게’ 실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창업하는 팀을 보면 제품을 내놓지도 못하고 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저것 너무 많이 생각하고 다양한 기능을 준비하다 보면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보면 사용자들은 이 기능, 저 기능 다 쓰지 않고 핵심 기능만 씁니다. 그러므로 핵심 기능에 집중하여 빠르고, 작게 사업 아이템을 실행할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 도전하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웹 사이트를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네이버 카페나 플리 마켓을 통해 테스트를 한 다음에 자금을 모아 쇼핑몰로 옮겨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세 명의 젊은 창업가들에게서 찾은 공통점은 불확실함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그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는 알 수 없어서 불안하다고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넘쳐 났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포기 않고 나아가고 있는 데 대한 자부심이 때문이었다. 청년들이 가진 도전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장 큰 투자를 해야 할 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 스타트업이 성공하면 더 많은 청년들이 영감을 받아 창업에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고, 후배들을 위한 창업 생태계도 보다 발전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창업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팀도 있었다. 페이보리는 올해 1월 부산에서 최초로 만든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 ‘패스파인더’를 한 대학생 동아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열어줬다.

그러나 많은 청년 스타트업이 성공을 이루기를 기다리기 전에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지자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앞장서서 청년 스타트업 과정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특히, 현장에서 도전하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사회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달려 있고, 청년들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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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창업넷 캡쳐. 각 지원 프로그램마다 세부공고, 신청서, 사업계획서, 운영지침, 매뉴얼 등 5개에 달하는 문서가 있다. 여러 프로그램의 다른 세부공고를 각각 확인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다 보니 문서 확인 및 사업계획서 작성 절차로 인한 피로감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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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를 꿈꾸는 청년들의 디딤돌, TNT FC 그리고 김태륭 2016.10.19 청년기자단 푸를래 신원식 기자 boyshin2002@naver.com 인터뷰에서 만난 김태륭 위원은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사진 = 신원식 기자) 압구정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륭 해설위원(33...
    Date2016.10.28 By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Views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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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김한나]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개소식 '품' 현장 속으로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개소식 '품' 현장 속으로 2016.10.19 청년기자단 푸를래 김한나 기자 qwasd011@hanmail.net <19일 오후 2시 서울 혁신파크 내 21동 중앙정원에서 개소식‘품’ 행사가 진행되었다. 개소식에 참여하는 모든 청년들을...
    Date2016.10.28 By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Views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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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김송환] 서울시일자리카페 '취업지원 프로그램' 누구나 무료!

    서울시일자리카페 '취업지원 프로그램' 누구나 무료! 2016.10.19 청년기자단 푸를래 김송환 기자 info2016@naver.com 요즘 취업 준비생은 고민이 많다. 특히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느끼는 압박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일자리카페에서 만난 ...
    Date2016.10.28 By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Views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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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김상훈] 어슬렁반상회, 그것이 궁금하다!

    Date2016.10.28 By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Views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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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김민창] 청년기자단 '푸를래'를 소개합니다.

    Date2016.10.28 By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Vi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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