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팀] 청년의 권리, 청년과 함께

by 청년기자단푸를래 posted Aug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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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권리, 청년과 함께

 

2017.08.21. 청년기자단 푸를래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팀 우희지, 이다솔 기자

 

5천 명의 2017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와 함께하는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의 청년매니징 사업은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해 그에 맞는 자원 및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년매니징사업이 발전해온 길, 그리고 매니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매니징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희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활동지원 2팀 팀장과 김진리, 최늘샘 매니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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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수당은 권리이다.”

- 이주희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활동지원2팀 팀장

청년매니징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이주희 팀장(이하 '이주희'): 청년매니징 사업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문자를 통해 지역사회의 정보를 전달한다. 두 번째로,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보낸다. 세 번째, 어슬렁 반상회 등에서 직접 만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보들을 정리한다. 네 번째, 상시상담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청년들의 욕구들을 듣는다. 다섯 번째, 청년들의 욕구에 대한 정보들을 기록한다. 여섯 번째, 6개월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는 후속연계 역할을 한다. 매니징 사업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욕구를 받아 프로그램 개발 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이다. 프로그램과 청년들의 사이의 중간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청년매니징 사업은 어떠한 계기로 발전하고 정착 됐나?

이주희: 작년에 청년수당이 진행되면서 청년수당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청년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청년(당사자)조차도 자신들을 관리를 받아야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국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역사회 안에서 청년들이, 모임을 통해 사회참여활동이나 관계를 맺는 활동 (등을 하며)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게 살아가다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당사자 중심으로 자리 잡고자 했다.

청년을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주희: 일차적으로 센터가 잘 버텨야 한다. (청년을 지원한다는 것은) 처음 해보는 일이다. 한 번도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을 지원대상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 국가기초생활보장법도 (시행 초기에는) 지금처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꾸준하게 버티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튼튼한 사회안전망이 됐다. 청년수당 또한, 청년들이 사회적 안전망에서 성장해서 인정을 받으면 부정적인 시선이 줄어들 것이다.

센터 또한, 청년들이 불쌍하니 봐달라는 것이 아닌, 청년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들이 그런 인식을 같이 하고 같이 버텨 주면 좋겠다. 사회는 청년들에게 투자를 하는 중이며 (청년들은) 언젠가 그만큼의 가치를 사회에 다시 돌려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청년 자원 및 지원 프로그램 연계는 앱과 문자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향후 보다 구체적으로 보강된 모습으로 확장될 가능성은?

이주희: 청년들에게 구체적으로 손에 정보를 쥐어주는 일은 처음이다. 청년들의 반응이 어떠한지가 가장 궁금하고 현재로서는 청년정책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서울시만이 아닌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델이 되고 싶다. 겉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세부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청년들을 만나고 싶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후에 대한 연계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원하는 자원이 정말 필요한지 연구하고 조사하는 중이다.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이주희: 청년수당은 권리이며, 청년은 그에 대한 책임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센터도 그 책임의 부담감을 덜어가며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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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부터 1일)

 

“청년의 동반자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활동지원2팀 김진리 매니저, 최늘샘 매니저

매니저는 청년수당 참여자들과 가장 활발히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나.

늘샘: 소통의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실제로는 어슬렁 반상회 때 가장 많이 만난다. 현재 6개의 권역을 각각의 매니저가 나누어 맡고 있다. 그 중 동작, 영등포, 관악, 용산을 맡고 있다. 영등포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동작에서는 ‘스토리밴드’라는 독립출판 관련 모임에 참여한다. 청년수당 및 센터 프로그램과 관련한 문의 응대도 한다. 청년수당 사용처, 결과보고서, 오리엔테이션 등의 문의가 많다. 정보 연계도 매니저의 중요한 역할이라 지역의 청년 정보와 청년단체 관련 정보 등을 모아 문자로 발송한다.

진리: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반상회에서 소통한다. 현재 ‘소소한 드로잉’과 ‘성실하게 게으른’이란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같이 쉬고 밥 먹고 요리하고 그림도 그리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임들이다. 이렇게 관계를 맺다 (참여자들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그 때 매니저가 필요한 것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소통 방법이란 것이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니저도 함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만나는 것이 그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의 가장 큰 욕구는 무엇인가? 예를 들면 취업이라든지.

늘샘: 어슬렁 반상회에서 (청년들이 반상회에) 오게 된 이유를 얘기하는 자리가 있다. 그럴 때 보면 시험 준비, 공시, 공채 등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도서관에서 혼자 종일 또는 일주일 내내 누군가와 대화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쩌다 친구를 만나도 “취업은 언제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힘들 때도 있는 것이다. (나도) 과거에 도서관에서 6개월 정도 혼자 작업을 한 경험이 있는데, 고독감이나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회란 곳이 생각대로 잘 안되기도 하고 막막한 면도 있는데, (반상회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가 형성된다. 다른 사람과의 공감, 이런 것도 청년들의 욕구가 아닐까 싶다.

청년들이, 공감대 형성 외에도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가?

진리: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다고 생각한다. 어슬렁 반상회 친구들은 그런 것(어슬렁 반상회 참여)들도 실질적인 지원이라고 생각하고 방문하기도 하더라.

늘샘: 대부분은 수당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직접적인 교육프로그램, 모임, 커뮤니티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진리: 청년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도 수당을 지급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바람이나 욕구를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런데 지금 사회에서는 정해진 성장과정과 교육을 거쳐서 결국에는 취업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갖게 된다.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많이 말하지만, 사실 (청년의) 욕구는 취업 외에도 정말 다양하다. 청년들이 수당으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욕구 찾기 프로그램,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이 이런 것들이랑 결부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에게 절실한 바람과 필요를 하나로 말하라고 하면 아마 겉으로는 당연히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모두들 가장 절실한 바람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청년과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진리: 업무의 일환으로 반상회에 참여하지만 청년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정말 즐겁다. 우리가 서로 지지해주는 사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어느 날은 “저 취업했어요. 매니저님” 말을 들으면 나도 정말 반갑고 기쁘다. 작년에 모임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처음에 만날 때는 너무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 올해 만났을 때는 표정이 너무 달라진 것이 생각도 난다.

늘샘: ‘너의 목소리가 들려’란 영등포 모임은 초반엔 사람이 많았다. 점차 진행이 되면서 약 8명과 함께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다. 인원수가 적어지니 (청년들이) 각자 한 명의 청년으로, 사람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시작하더라. 일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친구나 가족들에게 하기 힘든 이야기, 사랑, 이별, 가정 문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 말이다. 사실 나도 처음 보는 누군가와 둘러 앉아 관계를 맺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격려해줄 때 기분이 묘하더라. 울컥 할 때도 있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진리: 매니저가 청년들에게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존재는 맞지만 모든 걸 해줄 수는 없다. 아주 소수이지만 센터나 매니저를 고객센터 정도로 여기는 일도 있다. 우리는 청년이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년은 정책 참여자로서 함께 하고, 매니저는 청년의 동반자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자신을 불쌍한 존재 또는 도움을 받아야 되는 존재로 생각하고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가 청년에게 주체성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청년 스스로가 (매니저를) 함께 나아가기 위한 파트너로 생각해줬으면 한다.

늘샘: 지켜봐야겠지만 청년 지원 정책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는 점점 개인화 되고 청년들은 경쟁 속에서 성장한다. 우리가 청년들에게 정답을 줄 수는 없지만, 청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정책들을 통해서 공감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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