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크기변환_IMG_1181.JPG

전세난민’이라는 신조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탈출하는 ‘서울 엑소더스’로 인해 지난 6월 드디어 서울시 천만 인구가 무너진 상황에서 부모보다 소득이 낮은 최초의 세대이자 ‘월세 세대’로 정의되는 청년층의 주거 현실은 전국 평균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서울 청년 1인 가구 주거빈곤율 36.3%라는 수치를 들지 않더라도 암울하기 짝이 없다.

 

주거 빈곤의 덫에 걸린 서울 청년들에게 아파트가 숲을 이룬 공간 속 내 한 몸 편히 뉘일 곳, 나만의 쉴 공간이자 아지트로서 집은 어떤 의미일까? 높은 주거비로 인한 청년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준비한 두 번째 도란도란 수다회 “나의 집, 나의 공간”은 그렇게 준비 되었다.

 

6일 저녁, 대로변에서 멀지 않은 아현동 달팽이집 ‘소소만가’에 주거 문제와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쉼과 공간에 대해 고민해보는 청년 당사자 15명이 모였다. 저녁식사를 함께 먹으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친 청년들은 각자 서울에서 살아가는 미취업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쏟아 냈다.

 

가장 많이 이야기 된 부분은 ‘쉼’과 ‘주거에 따른 삶의 비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미취업 청년들은 쉴 공간이 부족한 것 이상으로 쉼이라는 단어를 거리가 먼 이야기 또는 원치 않는 부담스러운 편견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참가자 A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나는 쉬고 있는 사람이다.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며, “그런데 하루를 돌아보고, 일주일을 돌아봤을 때, 나는 사실 한 번도 쉬지 않았다.”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고, 참가자 B 역시 “수영을 하면서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데, 남들이 뭐라 하지 않아도 내가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쉼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고 없는 것 같다” 말했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 물가에 따른 ‘삶의 비용’ 역시 주로 논의된 키워드였다. 참가자 C는 “딱히 서울에서는 크게 적게 벌든 많이 벌든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월세 말고도 관리비, 또 이번 여름엔 전기요금도 좀 많이 나왔다. 고정지출이 너무 많이 나간다”고 서울의 높은 물가가 주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참가자 D는 “월세 50만원의 고시텔에 산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무척 놀라게 했다.

 

또 여성 1인 가구의 90%가 자발적으로 독립했다는 최근 통계에서 드러나듯 주거비 부담만 아니면 독립을 하고 싶은 청년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참가자 E는 “부모님께 혼자 살겠다고 말을 했는데, 부모님께서 나가면 돈이다. 돈을 벌지도 않은데 월세를 어떻게 내겠다고 그러냐. 바로 거절당했다”고 말했고, 참가자 F는 “독립을 하고 싶은데, 일을 그만 둔지 얼마 안 되어 고민이 된다”며, “한번 독립을 해봤기 때문에 돈도 돈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사는게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정남진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처장은 참가자들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지금은 혼자이고 청년이니까 적은 비용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지나 내가 좀 더 나은 주거지로 갈 수 있을까라는 기대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보다 돈을 엄청나게 벌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기대가 안 되기 때문에 집을 사려면 드는 많은 비용을 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자체가 별로 없다“고 말해 청년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수다회를 함께 한 민달팽이유니온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들이 당사자 연대를 통해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현하고자 설립되었으며, ‘청년주거권 보장’, ‘주거불평등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실제 사회·공유주택 공급을 위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다회가 열린 '소소만가'는 아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UFO 어반플로팅오피스'와 함께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공급한 6번째 달팽이집이다. 집과 문화의 ‘주거 콜라보레이션’이란 컨셉 아래 단기입주, 게스트하우스, 워크숍 공간 대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1. 160929 마포서대문은평 어슬렁 반상회 '카레 먹고 갈래요'

    저녁, 매운맛의 카레를 먹으며 밥이란 뭘까요 묻고 밥이란 제게 이런 것입니다 하던 모임은 색달랐는데 어떤 게 색달랐냐 하면은 먼저 혼자 생각하기에 밥이란 뭘까요 사실 아직 나이가 덜 먹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밥이란 게 쌀밥에 고깃국을 원해요 라던가 ...
    Read More
  2. 160924 강서양천 어슬렁 반상회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멈춰버린 청년수당, 청년수당이 아니더라도 일, 사랑, 사회, 관계, 나를 포함한 삶에 대한 고민걱정들에 시름하고, ‘이 자리에서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 ‘내 걱정과 고민들을 공감받을 수 있을까’ 하며 속시원히 걱정을 털...
    Read More
  3. 160920 헬조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독립해서 집 구하기 A to Z'

    20일 저녁7시, 홍대 미디어카페 후에서 ‘헬조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주거편’의 1차 강의가 열렸습니다. 강의는 독립해서 집구하기 A to Z라는 표제아래,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으로써, 민간임대주택 계약하...
    Read More
  4. 160920 도란도란 수다회 '공무원 선배를 만나다'

    9월 20일 오후 3시, 메가스터디타워 2층 동작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도란도란 수다회, 공무원 선배를 만나다’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 모임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 있는 많은 청년들이 최근 합격한 현역...
    Read More
  5. 160916 명절, 외로운 청춘들 모여라! 강동팟과 함께하는 ‘다함께 던져윷’

    명절. 어른들의 잔소리와 피할 수 없는 집안 일. 또는, 나 홀로 집에 덩그러니. 누군가에게는 집에 있어도, 밖에 있어도 외로운 시기. ‘함께 모여 윷놀이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추석 소모임 ‘다함께 던져윷’. <강동구...
    Read More
  6. 160911 “함께 밥 한 끼, 함께 수다 떨기” 강북·성북·도봉 어슬렁반상회

    일요일 저녁 6시, 수유역 인근에 사는 13명의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청년들은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사람이 많아지자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수당은 이렇게 멈추는 건가...
    Read More
  7. 160907 동작어슬렁반상회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9월 7일, 동네 청년들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문턱 낮은 모임 ‘어슬렁 반상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었고, 그들의 요구는 모두 달랐다. 이날 동작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어슬렁반상회 “고맙습니다”, &ldq...
    Read More
  8. 160906 쉴 곳도 없고, 쉴 수도 없는 청년들의 삶, 두 번째 ‘도란도란 수다회’

    전세난민’이라는 신조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탈출하는 ‘서울 엑소더스’로 인해 지난 6월 드디어 서울시 천만 인구가 무너진 상황에서 부모보다 소득이 낮은 최초의 세대이자 ‘월세 세대’로 정...
    Read More
  9. 160905 서로의 일 경험을 나누며 위로를 전한 첫 번째 ‘도란도란 수다회’

    참가자들 한 목소리로 "도움이 되었던 서울시 청년수당 중단, 무척 안타까워" 청년 당사자들이 스스로의 일 경험을 나누고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갖기 위해 5일 열린 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모임에서는 구직과정에서의 차별과 청년수당 중단에 대한 아쉬움...
    Read More
  10. 160902 김제동의 어깨동무 토크 '걱정말아요, 청년_' 뜨거운 현장의 열기 속으로

    찬란히 빛나지만, 불안하고 아픈 청년들을 위로하고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여는 강연, ‘김제동의 어깨동무 토크, 걱정말아요 청년’이 지난 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청년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
    Read More
  11. 160901 광진어슬렁반상회 - 청년, 청년을 만나다

    취업을 위한 토익공부, 자격증 공부, 취업 시험 준비 그리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다보면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일상적인 감정을 나눌 기회가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길어지는 취업 준비 기간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외로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 생...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